자상한 아빠 현명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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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율아빠입니다.

 

밥 안먹는 아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밥시간만 되면 토라진 표정으로 안먹는다고 고개를 이리 휙~ 저리 휙~

저도 정말 많은 육아관련 서적, 블로그, 유튜브를 봤지만 이것이 정답이다! 하는 방법이 없더라구요

우리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싶어 부처의 마음을 탑재한 후 이방법 저방법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지금은 누구보다 밥 잘먹는 아이로 거듭났는데요 (그래도 열에 한번은 안먹는다고 시도는 합니다 이녀석)

제가 실전경험으로 저희아이에게 적용해보고 효과를 본 방법들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 방법은 부모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2돌(24개월)이상의 아이에게 적합합니다 ※

(대화가 가능하기 전에는 저와 와이프 모두 쫓아다니며 밥 줬습니다 ㅠㅠ..)

 

 

1. 식사 자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키게 한다

 

아이에게 밥 먹는 시간은 무조건 가족끼리 둘러앉아서 먹어야 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인지시켜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부터 바뀌기로 햇죠. 저는 원래 티비를 보거나 핸드폰을 보면서 밥을 먹는것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이런 행동이 아이에게 가르치는 부모의 행동으로 적절치 않아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밥먹는 시간에는 가족이 서로 눈을 마주보며 대화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인지시켜 주고 싶었어요. 다짐을 한 후 약 1주일 정도는 아이가 밥먹는 자리를 피하기 위해 온갖 잔꾀를 굴리고 떼를 쓰는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 이후에는 '밥먹는 시간이다~'하면 자리에 자동 착석 후 먹던, 안먹던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처음 시도할땐 아이에게 몇날몇일에 걸쳐 몇번이고 똑같은 설명으로 이해를 시키려 노력했어요.

(저희 부부는 아이에게 무턱대고 화내는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어떤일이 있던 차근차근 설명하는것을 선제로 아이와 대화를 한답니다.)

'하율아 밥먹는 시간에는 가족끼리 앉아서 자리를 지키고 오늘 무슨일이 있었는지 대화를 하며 먹는거야~'

'밥먹는 시간에는 밥상에 앉아서 식사가 끝날때 까지 기다리는거야'

이런 말을 하면 갑작스런 규제에 거부감이 있는 아이는 '싫어!', '난 배 안고파!' 등등 각종 이유를 대며 저항합니다.

이런 시기를 부모가 인내를 갖고 달래주며 아이에게 이해를 시키는것이 가장 힘든 부분인것 같아요. 아이의 입장에서도 갑작스럽게 규칙을 정하여 자기를 통제하려는 것이니 달갑겠어요? 저항이 너무 거세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밥상앞에서 조용히 가지고 놀아라며 주는것도 좋아요. 아이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이렇게 시간이 흘러 아이가 식사할땐 식사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생기면 다음 단계를 진행합니다.

 

 

 

 

 

2. 밥을 먹는것이 즐겁게 느껴지도록 해준다.

 

밥안먹는 아이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서 이리뛰어다니고, 저리뛰어다녀야 하는 수고는 일단 덜었습니다. 그런데, 밥상에 앉아있더라도 밥을 먹지 않더라구요. 애초에 전제를 한것이 '밥을 먹건, 먹지않건 너의 자유 but 자리만 지켜라' 였기 때문에 아이도 여기에 충실하게 자리만 지키고 몇숟갈 먹고는 숟가락을 내려놓더라구요. 와.. 막막했죠 다음은 어떻게 해야할지. 각종 매체에서 공부한 바로는 아이가 밥먹을때마다 과도한 칭찬이나 리액션을 하거나, 혼을 내거나 하는 극단적인 방법은 아이에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반감만 산다는 내용들을 보고는 무슨 방법을 적용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의 거울같은 복제능력이 생각났죠. 뭐든 따라하니까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식사시간만 되면 예능 방청객과 같은 수준의 리액션과 과잉액션으로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밥을 먹는다는건 즐거움이다! 라는걸 느끼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한숟가락, 한젓가락 뜰때마다 우왕! 냠냠! 너무맛있다! 혼자 감탄을 하기도 하고 '자기 너무 잘먹는다!', '잘먹으니까 이뻐해줘야겠어~~' 등등 서로를 향한 칭찬을 보내며 밥을 먹었습니다. 이런 행동이 웃기기라도 했던지, 혹은 아이도 참여하고 싶었던지 언제부턴가 혼자 숟가락을 뜨고 저희와 함께 교감하기 위해서 밥을 먹기 시작하더라구요.

 

이렇게 식사하는 대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아이에게 그에 응하는 성취감도 느끼게 해줘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틀에 한번은 밥을 잘 먹었을 때 바로 음료수, 과자와 같은 간식을 주었어요.

결과적으로 아이는 밥을먹는 것 자체가 누가 시켜서 먹는것이 아닌 자기 주체로 밥을 먹는것이기 때문에 뿌듯함도 느끼고 그에 응하는 '선물'을 받으니 일석 이조였습니다.

(그런데 간식 주는건 여전히 잘하고 있는건지 좀 의문이긴 해요, 밥 다먹고나면 일단 간식을 달라는 초롱초롱한 눈빛을 매번 쏴대거든요..;)

 

 

 

 

3. 인내심이 바닥나서 너무 힘들 때 쓰기 좋은 방법

 

이녀석이.. 끝 끝 끝까지 땡깡을 피우고 오늘 왜이러지 싶을 정도로 반항을 보일 때 쓰기 좋은 방법입니다. 하율이는 딸아이기 때문에 집에 인형이 많아요. 그중에서도 좋아하는 최애 인형들이 몇몇 있죠. 그 인형들을 이용하는겁니다. 부모의 말은 듣지 않지만 부모가 흔들어대는 인형의 말은 잘 듣거든요. 인형을 데려와서 인형이 밥을 떠먹여주는, 혹은 인형이 칭찬해주는 역할극을 하면 훨씬 수월하게 밥을 먹을 수 있을거에요. 그렇게 소품을 이용해서 역할극을 하다보면 어느새 한그릇 뚝딱!

소품을 이용하기 귀찮으신 분들은 본인의 젓가락을 이용해 역할극을 해도 좋아요. 젓가락 = 악어 시늉을 해보세요. 이반찬 저반찬 돌아다니면서 냠냠 먹어대는 악어를 쳐다보고 있을겁니다. 그러다 아이의 밥까지 손을대는 척을 하면서 '악어가 다 먹어버릴거다!' 하면 후다닥 잘 먹더라구요. 물론 이건 극약 처방이에요 자주 쓰면 그만큼 약빨이 덜어지니까요.

약빨 떨어질때면 '응 그냥 악어 먹어', '아빠 그건 그냥 젓가락인데?' 하는 아주 이성적이고 똑똑한 판단을 하더라구요

 

절.대.로 아이가 밥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인상을 찌푸리고, 언성을 높인다던가, 밥 먹지 않으면 ~~하겠다 하는 협박성 발언이라던가, 강제로 입에 밀어넣는 그런 행동은 하지 마시길 바래요. 아이가 배가 고프지 않으면 먹지 않을수도 있고, 본인의 의지가 꺾이기 싫을 때도 있답니다.

요즘아이들은 과도할만큼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한끼 거르는건 별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런것이 습관이 되지 않게끔만 자리잡게 해주는게 부모의 역할이죠.

 

 

위에 말씀드린 두가지 방법을 실시하는 대에는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아이마다 다르고, 부모의 성격마다 다르지 않겠나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충분한 인내심과 사랑으로 온몸을 덮고 이 방법을 진행해보시면 꼭 성공하실거란 믿음은 있습니다. 매번 식사시간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세상 부모님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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